[기자수첩] '부실시공에 의한 대형참사', 되풀이 될까 두려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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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실시공에 의한 대형참사', 되풀이 될까 두려운 역사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06.27 1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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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최근 타이나틱 호를 탐사하던 타이탄 잠수정이 폭발하며 탑승객 모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과거 침몰한 타이타닉 호를 탐사하는 잠수정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이에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사고 발생 전에도 타이탄 잠수정은 안전 문제로 여러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잠수정을 운영하던 회사의 CEO는 “안전은 쓰레기 같은 것” “만약 당신이 그저 안전하기를 원한다면 침대에서 일어나지 말라” “위험을 감수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등의 말로 이같은 조언을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산을 조심하라’는 반복적 경고를 무시하다 사고가 발생한 타이타닉 호처럼 말이다. 이에 “안전 불감증으로 침몰한 배를 보러 가면서 안전에 신경쓰지 않았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이야기가 국내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바로 부실시공에 따른 위험이다. 경기도 수원의 ‘죽전테라스앤139’은 입주를 앞두고 하자 논란으로 입주 예정자들의 재시공 요구까지 이어졌다. 입주 예정자들이 지난 5월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사전점검에서 확인된 테라스 문 부실, 난간 미설치, 누수 등의 각종 시공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 안단테’ 건설 현장에서는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벌어졌다. 해당 아파트는 시공사 자체 조사에서 철근 30여개가 시공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 경남아너스빌’은 입주가 시작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높이 1m, 길이 20m 규모의 옹벽이 무너졌다. 전날에는 지하주차장과 실내 공용시설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고이는 현상도 발생됐다. 입주예정자들은 부실시공 가능성을 주장했다. 분명 한국은 부실시공으로 큰 비극을 겪은 나라다. 부실시공이 일으킨 대형참사를 떠올린다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나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가 바로 떠오를 정도다. 이외에도 지난해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떠오른다. 그럼에도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가 더 큰 사고로 돌아올 것 같다는 우려도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소를 잃어버렸는데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과거 사고에서 나타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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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9-01 16:45:00
경기도 수원.... 기사쓰기전에 확인한번은 합시다.. 돈받고 홍보용으로다가 붙여넣기만 하지말고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