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심기성] 마포구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창전동 소재 공민왕사당 옆에 한옥문화공간인 ‘광흥당’(廣興堂)을 건립하고 22일 오전 10시 준공식을 개최한다.공민왕사당은 국가등록문화재 제231호로, 고려의 31대 왕, 공민왕을 받드는 2칸짜리 목조건물의 사당이다. 공민왕과 노국공주, 최영 장군, 왕자, 공주, 옹주 등 무속화 6점이 걸려있다.구는 지난해 8월부터 공민왕사당과 연계해 주민과 청소년에게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고, 향토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문화재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민왕사당 옆에 한옥으로 된 문화공간인 ‘광흥당’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광흥당’은 공민왕사당 옆(창전동 42번지 1호 외 2필지)에 연면적 382㎡의 지상1층, 지하1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은 예절교육, 한문교육, 제례의식 교육 등의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하층은 공민왕사당 관리사무소, 문화전시실, 제례물품실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 공민왕사당 내부 노후시설에 대한 정비작업과 함께 사당 주변에는 사주문(대문) 설치, 마당 정비, 전통담장 설치 등 전통조경을 갖췄다. 공사기간은 2013년 4월 착공, 21일 준공했다.구는 매년 음력 10월 1일 거행되는 공민왕사당제 행사의 규모를 키우고, 공민왕사당과 연계한 전통 제례행사 등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한편 준공식은 22일 오전 10시 공민왕사당에서 공민왕사당제와 겸해서 열린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정형기 마포구의회 의장, 최병길 마포문화원장, 주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이사장 신응수 대목장을 비롯해 서강동 주민 등 약 3백여 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