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아있다는 건 뭘까? 우리, 살아있는 고등어 보러 갈래?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정말 살아있다는 건 뭘까? 우리, 살아있는 고등어 보러 갈래?"
++2016년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로 첫선을 보인 배소현 작 <고등어>가 청소년극 전문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이하 춤빨)” 제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거대한 수조 같은 교실 속, 15살 지호는 하루하루 “그냥 있을 뿐”이다. 그런 지호의 눈에 어느 날, 귀 뒤 직경 50밀리미터의 푸른 점이 있는 같은 반 경주가 들어온다. “옆 반의 무법자 달걀 언니도 꼼짝도 못 하고, 미친 소리를 미친 줄도 모르고 해대는 담임선생님도 한마디로 발라 버리는” 경주. 지호는 온 용기를 다 그러모아 경주에게 “친구 할래” 쪽지를 보내고, 둘은 반 아이들 아무도 모르게 비밀 친구가 된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경주를 둘러싼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학교 전체에 퍼져 나가기 시작하고, 경주는 학교를 뛰쳐나간다. 그런 경주를 무작정 찾아 나선 지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만난 둘은 “진짜 살아 있다”라는 게 뭔지 물음에 답하기 위해 살아 있는 고등어를 보러 통영으로 향한다. 연극 <고등어> 속 두 주인공 지호와 경주는 “진짜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질문한다. 이 질문들은 배우들의 입을 통해 발화되어 <고등어>의 무대 위는 펄떡대는 언어들로 넘쳐난다.'어른들이 진심을 담아 보내는 편지를 청소년들이 펼쳐 읽어 주기를... 그리고 다시 답장을 보내 주기를... 그렇게 끊임없이 어른과 아이들이 대화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공연명 : "고등어"
- 일시 : 2023년 08월 03일(목)~08월 13일(일), 평일 20시, 토 15시, 19시, 일 16시(월 공연 쉼)
-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 주최·주관 : 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
- 작 : 배소현 / 연출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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