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전년比 16.5%↓…수입 25.4%↓, 무역흑자 16억달러
반도체 12개월 감소세, 자동차 13개월 증가세…對中 수출 부진
반도체 12개월 감소세, 자동차 13개월 증가세…對中 수출 부진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10개월째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에너지값 하락으로 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16.5% 감소한 503억3000만달러(약 64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1000만달러(약 62조4100억원),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약 2조886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 부진은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이 주효했다. 수입 감소는 원유(-46%), 가스(-51%), 석탄(-46%) 등 큰 폭으로 하락한 에너지 부문이 주도했다. 무역수지는 지난달(11억2600만달러 흑자)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33.6%), 석유제품(-42.3%), 석유화학(-24.5%) 품목이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낸드 등 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출 비중(48.4%)이 큰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요인이 컸다. 반면 자동차(+15%), 일반기계(+3%), 가전(+3%) 등 3개 품목은 증가했다. 자동차는 북미·유럽으로의 친환경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일반기계는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4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미국, 아세안, 유럽(EU)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중국은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 단가하락세와 중국의 산업생산 회복 지연에 따른 철강·무선통신 등 수출 감소로 전년보다 25.1% 감소했다. 미국은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석유제품 수출 감소와 자동차·기계 등 수출 호조세가 맞물려 전년보다 8.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아세안은 무선통신이 증가했지만 수출비중이 큰 반도체·석유제품 수출이 대폭 감소해 전년보다 22.8% 감소했다. 유럽은 자동차 관련 수출은 호조세나,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생산 회복 지연에 따른 철강·무선통신 등 수출 감소로 전년보다 8.4% 감소했다. 정부는 무역수지뿐 아니라 수출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겠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훅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무역수지 개선흐름을 넘어 수출 플러스 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범부처 수출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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