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0.29%·엘앤에프 0.69% 하락… 2차전지 ETF 줄줄이↓
“에코프로 MSCI 편입 여부에 2차전지주의 주도 테마 복귀 달려”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상반기 국내 증시 주도주로 자리하던 2차전지주의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가 본격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의견과 아직 숨고르기 중이라는 의견이 공존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29%) 하락한 33만9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은 하루에만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에 9% 넘게 하락한 에코프로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1.03%) 오른 10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엘앤에프는 0.69%(1500원) 하락한 21만5500원에 거래됐다.
이에 최근 일주일 간 2차전지 관련 ETF도 줄줄이 하락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는 이 기간 23.92% 떨어지며 전체 ETF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도 -20.62%의 수익률을 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는 각각 14.02%, 13.31% 떨어졌고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13.15%), ‘SOL 2차전지소부장Fn’(-12.90%), KBSTAR 2차전지액티브(-12.07%), ‘TIGER KRX2차전지K-뉴딜’(-12.05%), ‘TIGER 2차전지테마’(-11.04%) 등도 10%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에 대해 본격 조정에 들어갔다는 의견과 숨고르기 현상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에코프로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 MSCI 분기 리뷰 결과(11일 아침)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주 초전도체 테마주 쪽으로 수급이 일부 이탈하면서 에코프로 포함 2차전지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차기 주도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고 MSCI 지수의 에코프로 편입 여부에 따라 2차전지주의 주도 테마 복귀 및 그에 따른 FOMO 현상 재개 등 이들 업종의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3분기 들어 2차전지 관련주가 본격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감산 기조와 하반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반도체의 시세 주도권이 강해졌다”며 “개인 중심으로 이차전지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그간 주가가 눌렸던 업종들이 차례로 반등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외에 하반기 주목해야할 미래산업 테마로 의료 AI, 로봇, 피부미용기기를 꼽는다”며 “의료 AI는 실질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필요성에 부응하며, 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국내 의료AI 기업들의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2023년은 국내 주요 의료AI 기업들의 국내 보험 수가 적용과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예상되는 만큼 실질적인 매출 발생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의 첨단 산업 내 자동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국내 주요 로봇 업체들의 대기업과의 협업이 지속되며 본격적인 로봇 매출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며 “피부미용기기 섹터의 경우에도 향후 중국 지역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