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나헌영 기자 | 경기 이천시는 14일 SK하이닉스 임원진과의 간담회를 통해 최근 본사 이전 우려가 있다는 일부 여론에 대하여 “SK하이닉스의 본사는 이천에 계속 위치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또한 “이천의 경쟁 상대는 용인과 청주가 아닌, 어제의 이천과 더 나아지는 내일의 이천”이라고 전하며,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시와 상생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첨단기술이 녹아 있는 HBM3의 경우, 첨단 생산공정을 갖춘 이천캠퍼스에서 전공정을 추진하여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는 6개 연구소 중 5개 연구소가 위치해 있고, 마더팩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등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어 이천캠퍼스에 대한 R&D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부터, 도시이미지 개선을 위한 정비사업과 하이닉스 임·직원들의 건의사항 해결을 위한 노력 등 이천시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첨단산업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추진 중이다.
하이닉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원활한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지난 3월, 이천시립도서관 행복IT스터디랩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과, 4월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이천제일고 계약학과 신설 추진 업무협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래인재를 함께 육성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5월에는 SK하이닉스 일대 도시이미지 개선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6월 반도체특화 가로환경개선 디자인개발 용역사업에 착수하였고, 아미상가 일대의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민 생활공간 조성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행정안전부의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간판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이 될 경우, 국비 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40곳을 시범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향후 사업대상지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하이닉스 정문 앞 시도 1호선에 대한 전선지중화 사업을 추진하여 미래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시이미지를 대대적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하이닉스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하이닉스 임직원 및 노조의 건의사항을 수렴하여, 직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이천시 자체 이행계획을 수립해 공영주차장 설치 등 현재까지 19건의 개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하이닉스 임직원을 초청하여 프렌치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선보였다.
시 관계자는 “이천시와 SK하이닉스는 기업과 지방정부의 관계를 뛰어넘어 동반자의 역할로, 반도체 불황도 함께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