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라”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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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라”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9.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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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수익성 개선 기대
삼전 이달 외인 순매수 1위… 목표주가 9만원↑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상승 사이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상승 사이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초반에 머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상승 등에 따라 하반기 주가 상승 사이클을 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5%(1800원) 하락한 7만2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7만2000원 선까지 오르며 훈풍을 이어갔지만 18일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78%(3400원) 내린 1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반도체 수요 불안이 확산된 영향이다. TSMC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불안을 언급하며 장비 납품 연기 요청과 함께 미 의회가 AI 산업에 대한 규제 시행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개선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데 TSMC의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한 소식은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가격 상승에 따라 4분기 반도체 업황이 상승 사이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원선으로 잡고 있다. SK증권은 가장 높은 10만원을 제시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이기도 했다. 외국인은 9월 들어 15일까지 삼성전자를 7147억74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 영업이익을 3조4000억원, 매출액은 6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디램 및 파운드리·LSI의 영업흑자 전환, 낸드의 영업적자 폭 축소가 전망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의 HBM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3Q23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대규모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이기 때문에, 단기 주가 흐름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 시점부터는 HBM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 등사업 펀더멘탈의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해 내년부터 주가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부터 HBM 턴키(일괄 생산) 공급도 시작할 것으로 보여 HBM 단품 공급 대비 수주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고 인공지능(AI) 서버 응용처 확대에 최적화된 GDDR7, XCL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생산도 내년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어 “디램은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생산능력 확대로 기존 디램의 공급이 축소돼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이고 낸드 역시 40∼50% 감산과 설비 투자 축소, 가격 인하 중단 등으로 2년 만에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연말 디램과 낸드 재고가 2분기 대비 50∼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정상 수준에 근접하고 4분기부터 3조원 규모의 누적된 메모리 반도체 재고평가손실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들어 공급 단에서는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 수요 단에서는 AI모델 투자로 인해 수요 강세 지속 중인 서버 시장 외 스마트폰과 PC 에서도 8월 들어 예상 외의 수요 개선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실적 개선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이어 “디램과 낸드 모두에서 가격 상승의 긍정적 시그널들이 확인되기 시작했고 올 4분기 디램과 낸드 Blended ASP의 동시 상승이 기대되며 이에 따라 적자폭도 큰 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들어 메모리 가격의 인상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가격의 상승은 곧 업황의 구조적 개선을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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