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가 연내 출범된다. BDX는 원자재, 귀금속, 지적 재산권, 탄소배출권 등의 토큰화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는 2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민간자본으로 설립하는 BDX는 오는 10월 중순 공모를 시작해 11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내 법인 설립을 목표로 한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분권형 거버넌스’ 하에서 설립될 예정이다. 분권형 거버넌스란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별도 기구로 분리돼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자재, 귀금속, 지적재산권(IP), 탄소배출권, 토큰증권(STO) 등 모든 가치있는 자산을 토큰화하여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BDX는 먼저 원자재, 귀금속, 지적 재산권, 탄소배출권 등의 토큰 거래를 지원한다. 그러나 가상화폐나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인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STO)은 1차 거래 추진 대상에서 빠졌다. 박 시장은 “STO 등은 정부 당국이 아직 명확한 규제를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부분은 앞으로 열려 있으며 그 전에 자산 거래 시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에는 지역 금융 공공기관이 주축이 돼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민간 펀드인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 조성 계획도 나왔다. 부산 시는 부산 내 금융공공기관 등 출자 통해 1000억원 규모 이상을 조성하고 모태펀드 형태로 사업별 자펀드 조성, 민간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기업의 연합체인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가칭)도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산 시는 워케이션·네트워킹 공간, 자금조달, 규제혁신 지원 등 동반자·후원자적 관점에서 글로벌 수출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혁신 특구로 승격시키기 위해 중기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민 위원장은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써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전 세계가 관련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패권 전쟁 중”이라며 “결국 모든 가치있는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되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산에 블록체인 기반의 분권형 공정·통합거래소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표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부산 비전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을 조선, 반도체를 잇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관련 부처는 물론 블록체인 업계, 여러 전문가와 소통하며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