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한 양당 원내대표···與 "최악 국회 오명 벗자" 野 "이렇게 국회 무시한 정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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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양당 원내대표···與 "최악 국회 오명 벗자" 野 "이렇게 국회 무시한 정부 없어"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3.09.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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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윤재옥-홍익표 상견례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10월 6일 본회의서 처리 합의
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 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 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여야 원내사령탑이 27일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통해 만났다. 여당은 국회에 대한 국민 우려 불식을 위해 여야가 협치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국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만났다. 전날 민주당이 홍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후 첫 만남이다.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와 함께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좀 더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그동안 좀 부진했지만,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또 우리가 국회에 대한 평가를 만회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적한 현안들 많이 있다"면서 "홍 원내대표와 자주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충분히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입장, 제1야당 입장을 가지고 서로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앞으로 홍 원내대표 말을 잘 경청하고 더 자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주신 윤 원내대표에게 감사하다"며 "윤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협상과 대화에 잘 노력해 오신 걸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으로서 다소 아쉬운 점은 국회와 야당을 대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라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이렇게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경우가 없었다. 국회에 대한 존중, 야당을 대화 파트너로서 인정하는 태도와 자세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정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여당에서 좀 더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정책 대안과 관련된 협상을 제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시간 끌기로만 국회 문을 닫는 건 국민들이 원하는 여러 가지 각종 법안과 제도 개선 정책 현안에 대한 국회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속도감 있게 내년 총선 이전에 해야 할 건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윤 원내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또 홍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일 뿐 아니라 국회 운영의 책임 있는 제1당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운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두 원내대표는 국회에 산적한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10월 6일 본회의 열어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와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 원내대표간 추가 논의는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처리는 합의가 안 된 것인지 묻자, 홍 원내대표는 "그것까지 포함해서 몇 가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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