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능 진일보 '꿈의 배터리'…2027년부터 양산 전망
SK온 新고체전해질 개발, 삼성SDI 시제품 생산, LG엔솔 원천기술 확보
SK온 新고체전해질 개발, 삼성SDI 시제품 생산, LG엔솔 원천기술 확보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배터리 업계가 차세대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향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진일보한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유기 용매가 없어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작다는 장점에 '꿈의 배터리'로도 불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갖춘 산화물계 신(新)고체전해질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SK온이 단국대 신소재공학과 박희정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이 기술로 국내외 특허 출원도 마쳤다. 연구진은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소재인 LLZO(리튬·란타넘·지르코늄·산소)의 첨가물질을 조정해 리튬이온전도도를 기존보다 70% 개선했다. 리튬이온전도도는 전해질 내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다. 속도가 빠를수록 배터리 출력이 커지고 고속으로 충전된다. 이 고체전해질은 SK온이 개발 중인 고분자·산화물 복합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다. 배터리에 적용하면 전기차의 화재 안전성과 장거리 주행을 모두 충족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모두 2026년 초기 단계 시제품 생산, 2028년 상용화가 목표다. 배터리 3사 중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SDI는 수원 연구소 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S라인'을 상반기에 구축했다.아울러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사용량은 2030년 149∼160기가와트시(GWh), 2035년 950∼1천413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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