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이스라엘에 총 8개 현지법인 운영 중
이스라엘 현지 직원 귀국조치, 재택 전환 등 안전 확보
車 중동 수출 타격 우려도…“확전 시나리오 점검해야”
일부품목 이스라엘 수입 의존 90%↑…대응책 마련 필요
이스라엘 현지 직원 귀국조치, 재택 전환 등 안전 확보
車 중동 수출 타격 우려도…“확전 시나리오 점검해야”
일부품목 이스라엘 수입 의존 90%↑…대응책 마련 필요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러·우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하 이·팔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 현지 법인의 피해가 보고되진 않았지만 이·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의 대응책 마련에 한계를 지우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확전 가능성과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팔 전쟁으로 이스라엘 현지 한국 기업에 발생한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란의 참전 등 확전 가능성과 전쟁 장기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이 이스라엘에 세운 현지 법인은 총 8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스라엘 현지 법인은 삼성 5개, SK 1개, LG 1개, OCI 1개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향후 이·팔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내 최다 법인을 보유한 삼성은 현지에서 마케팅, R&D(연구개발), 카메라, 오디오제품 생산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은 현지 주재원에 대한 재택근무 전환 등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정부 방침에 따라 대응책을 꾸릴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판매지점 직원과 가족 등을 귀국 조치했다. 이스라엘 판매법인 한 곳을 운영 중인 SK하이닉스는 현지 한국인 직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현지 법인이 없지만 대리점 피해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현지에서 자동차 1, 2위를 차지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