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약화에 기업체감경기 8개월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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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약화에 기업체감경기 8개월래 ‘최악’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10.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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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BSI 전월 대비 3포인트 내린 7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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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고금리와 고유가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8개월만에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업황전망BSI는 10월(73)보다 4포인트 내린 69를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다. 긍정 응답이 우세하면 지수가 100을 넘는다. 전 산업실적BSI는 지난 5월 4포인트 올라 2021년 4월(+5포인트)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6월에도 같은 수준을 보인 후 7월(74)과 8월(71) 낮아졌다가 9월 73으로 반등한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체감 경기와 전망이 모두 엇갈렸다.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른 69을 기록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 등이 하락했지만 화학물질·제품(10포인트), 1차금속(12포인트) 등이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포인트), 중소기업(1포인트), 수출기업(6포인트)은 상승했지만, 내수기업(-2포인트)은 하락했다. 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BSI은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69로 조사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 1차 금속(6포인트) 등이 올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반도체는 부진했지만, 중국 경기 회복세 등에 따라 화학제품과 1차금속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한 71로 조사됐다. 2020년 3월 11포인트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도소매업(-8포인트),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12포인트), 정보통신업(-6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BSI는 8포인트 내린 69로 조사됐다. 도소매업(-10포인트), 건설업(-9포인트), 정보통신업(-10포인트) 등이 떨어졌다. 한은은 경기 둔화와 인건비 상승에 따라 비용 부담이 늘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해 구하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9 포인트 하락한 9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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