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PMI 따를 전망…산은 주도 경평위, 이행 여부 점검
양대 항공사 산하 유사 업무 담당 자회사 간 합병 진행 예상
양대 항공사 산하 유사 업무 담당 자회사 간 합병 진행 예상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본부 매각 안건을 처리함에 따라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M&A) 일정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내년 초 인수 작업을 마치고 본격 통합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이날 화물본부 매각을 의결했다.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가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 인천-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역내 4개국 여객·화물 노선 시장 내 경쟁 제한성을 의미하는 독과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걸림돌이 사라짐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초읽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디까지나 EU 집행위(EC)와 미국 연방 법무부(DOJ), 일본 공정취인위원회의 승인을 얻기 전까지의 단계에 한정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3개국 정부의 긍정적 입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시켜 1년 6개월~2년 내로 흡수해 '통합 대한항공' 체제로 거듭난다. 당초 완전 흡수 합병은 2024년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외 경쟁 당국의 심사 일정이 미뤄진 탓에 2년 뒤인 2026년까지 내다봐야 한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KAL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어 M&A 관련 사안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 지원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M&A가 성사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문을 매각하되, 대한항공이 관련 부서 구성원 고용 유지와 처우 개선을 하도록 지원하는 방침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