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근로시간 관련 설문 결과 및 제도 개선안 발표
고용부 "제조·건설업 등 근로시간 유연화 필요 확인"
민주 "조작된 유도 설문···저녁 있는 삶 빼앗는 것"
고용부 "제조·건설업 등 근로시간 유연화 필요 확인"
민주 "조작된 유도 설문···저녁 있는 삶 빼앗는 것"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주 52시간제'인 근로시간 제도를 일부 업종에 한해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노동 지옥'에 몰아넣으려 한다며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정부는 왜 국민에게 '윤석열표 노동 지옥'을 선사하지 못 해 안달이냐"며 "인간다운 삶을 위해 부여된 최소한의 안전장치들을 늘려가지는 못할망정, 온 국민을 장시간 노동에 밀어 넣지 못해 이 난리를 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시대착오적이고 편협한 가치관으로 우리 국민들의 삶을 노동 지옥으로 밀어 넣지 말라"며 "전근대적인 근로시간 개편을 당장 멈추라"고 역설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근로시간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와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6월 말부터 약 두 달간 근로자 3839명, 사업주 976명, 일반 국민 1215명 등 6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근로자의 41.4%, 사업주의 38.2%는 현재 '주(週) 단위'인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지금보다 확대하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고용부는 "제조업, 건설업 등의 업종과 연구·공학, 설치·정비·생산직, 보건·의료직 등의 직종에서 근로시간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근로시간 유연화가 필요한 업종과 직종에 한해 노사가 원하는 경우 현재 '주 12시간'인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과거 윤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 근무는 무리"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해당 조건 내에서 상한을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