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례적 사전 '대북 경고 메시지'
"위성 발사, 우리 안보 커다란 위협"
"위성 발사, 우리 안보 커다란 위협"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합동참모본부가 20일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가 한결같이 불법행위를 엄중히 규탄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 준비 중인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사전 경고 메시지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전날 방송에서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30일 이전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실제 북한의 위성 발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합참은 이날 발표한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비 대북 경고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이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한다면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북한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우리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에 실패한 뒤 10월에 3차 발사를 예고했지만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북한이 지난해 '미사일공업절'로 제정한 11월 18일에 3차 발사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어떠한 도발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전날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번 달 30일 이내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수 있다고 밝히며 3차 발사 준비 상황이 구체적으로 포착된 정황을 알리기도 했다. 일련의 흐름에서 합참이 이례적으로 사전 경고 메시지를 낸 점 역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합참은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수없이 위반해 왔다"며 "작년에는 30여 회에 걸쳐 7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역대 최대 빈도로 발사했고 올해도 지금까지 3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맹비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