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타고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 이번 역은 ‘김광석 길’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1일 전철 여행’ 이라는 테마로, 올 설 명절 가볼 만한 곳으로 ‘추억과 문화가 담긴 따뜻한 골목' 수도권 전철 1호선 인천역과 개항장 문화지구 등 6개소를 선정 발표했다.선정된 곳은 △‘젊음의 낭만이 가득한 물의 여정, 경춘선 가평~춘천 △‘부산지하철 1호선을 타고 떠나는 부산 역사 여행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한 줄로 엮다, 대전 지하철 여행 △ 근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 광주 지하철 남광주역~금남로4가역 △‘김광석 노래 부르며 문화유산 답사와 별미 체험 등이다.이번에 추천된 곳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서는 국내여행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아트플랫폼·근대문학관…문화향기 가득인천역&개항장 문화지구길 막히는 설 연휴, 굳이 먼 곳을 고집할 필요 없다. 인천항과 연결되는 인천역 인근은 추억이 묻어나는 볼거리와 박물관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개항 당시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 갤러리, 일본식 가옥, 옛 성당이 들어선 개항장 문화지구만 둘러봐도 마음은 설처럼 넉넉해진다. 여행의 출발점은 수도권 1호선 전철의 종착점 인천역이다. 인천역은 전철역 이전에 한국 최초 철도인 경인선의 사연이 서린 공간이다.인천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으로 연결되는 중국식 패루가 웅장하게 세워져 있다. 최근에는 인근 개항장 문화지구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개항장 문화지구에는 옛 창고를 재구성한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등이 들어서 분위기를 돋운다. 소담스런 카페와 답동성당 등 근대건축물 역시 따뜻한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문의: 인천역관광안내소 032)777-1330■레일바이크 타고 그림같은 풍경 속으로경춘선 가평~춘천 구간춘천 가는 기차는 청춘의 낭만을 싣고 달린다. 여행 목적지는 본격적으로 강을 따라가는 물의 여정이 시작되는 가평~춘천 구간이다. 가평역에 내려 쁘띠프랑스에서 프랑스의 평화로운 전원 마을을 산책한다.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굴곡을 따라 파란색, 하얀색 뾰족 지붕을 인 건물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강촌에서는 오감 만족 레일바이크를 즐긴다. 폐쇄된 경춘선 철도에서 페달을 밟으며 강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레일바이크는 경강역에서 출발해 가평철교까지 다녀오는 왕복 코스와 강촌역에서 김유정역까지 가는 편도 코스가 있다.경춘선의 종착지 춘천에서는 구봉산 정상부의 카페에 앉아 호수로 둘러싸인 춘천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신다. 이곳에 가면 춘천이 왜 물의 도시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실감할 수 있다.문의 : 춘천시청 관광과 033)250-3545■금정산성·동래읍성…아이 손잡고 시간여행부산지하철 역사여행부산 지하철은 1985년 1호선을 시작으로 2009년 4호선까지 네 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1호선은 신평부터 노포까지 부산을 남북으로 잇는 노선으로 34개 역, 32.5km에 이른다. 가장 먼저 개통된 지하철답게 부산의 중심부를 이어줄 뿐만 아니라 부산의 다양한 여행지를 품고 있다.특히 부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많다. 1호선의 북쪽에 위치한 동래역과 온천장역, 범어사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성인 금정산성,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가 펼쳐진 동래읍성, 가야 시대의 유물을 전시한 복천박물관 등을 만나볼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