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네이버·스포티비 참전…최종 입찰 사업자 8일 판가름 전망
티빙, 입찰금액 연 400억원 제시…결과 따라 시청권 침해 우려도
티빙, 입찰금액 연 400억원 제시…결과 따라 시청권 침해 우려도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프로야구 뉴미디어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입찰에 티빙·네이버 컨소시엄·스포티비 세 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1위 사업자인 티빙이 기존 중계권을 갖고 있던 가장 많은 입찰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누가 중계권을 따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부터 3년동안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를 선정 중인 가운데 지난 3일 마감된 입찰 신청에 △티빙 △네이버 컨소시엄(네이버·SK텔레콤·LG유플러스·아프리카TV)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스포티비 및 OTT 스포티비나우 운영사) 3곳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입찰 경쟁의 '다크호스'로 꼽히던 쿠팡플레이는 참여하지 않았다. 새로운 사업자에 대한 구단·팬들의 여론과 시장 반응,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고려해 최종 불참 결정을 내리지 않았냐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사업자들 중 티빙이 입찰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액수인 약 400억원대를, 네이버 컨소시엄과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약 300억원대 규모의 연간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계약자였던 포털(네이버·다음)과 유선통신(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KT) 컨소시엄이 지난 2019년 입찰 당시 5년 1100억원(연 220억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약 2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이른바 '빅테크 공룡'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토종 콘텐츠 기업들의 성장 정체와 실적 부진이 심화되면서 구독자 수 확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 '킬러 콘텐츠'를 물색 중인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 입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경기 당 최고 동시 접속자 수 평균은 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누적 재생 건수도 전년보다 평균 27.5% 증가한 약 61만회를 기록했다. 다만 야구 팬들 사이에선 OTT 사업자가 입찰권을 획득할 경우 시청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네이버는 현재 국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서비스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데, OTT 사업자가 제공하는 프로야구 중계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월정액을 지불하고 가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입찰 결과에 따라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권을 딴다면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서 진행되던 모바일 무료 중계가 중단된다. 한편 프로야구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면 KBO리그 경기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하이라이트 등 VOD 스트리밍 권리·재판매 사업권 등을 갖게 되며, 최종 사업자는 오는 8일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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