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목표보다 5兆 많은 44兆 공급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특례보금자리론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량이 전년 대비 50%이상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ABS 등록 발행액은 6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22조1000억원) 급증했다. ABS란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과 같이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해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증가 이유는 지난해 실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이 꼽힌다.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기초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량은 지난 2022년 17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37조원으로 115.1%(19조8000억원) 폭증한 것. 29일 실행이 종료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시중금리 급등, 민간 자금공급 위축 등으로 서민·실수요층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공급했다. 지난해 1월부터 선보인 이 상품은 공급목표액인 39조6000억원보다 약 5조원 이상 많은 44조원이 공급됐다. 고금리와 경기둔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발행한 ABS 규모도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급증했다. ABS 전체 발행 잔액은 작년 말 기준 253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23조원) 늘었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은행은 NPL을 기초로 ABS 5조1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는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10조1000억원, 증권사는 회사채 등을 기초로 5조50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일반 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과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수준인 8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기초자산별로는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44조6000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16조2000억원이었다. 부동산 PF 기초 ABS는 1조9000억원 발행돼 전년보다 137.5%(1조1000억원) 늘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