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설 앞두고 '광주행'…"민주당 못한 정권견제, 신당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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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설 앞두고 '광주행'…"민주당 못한 정권견제, 신당이 한다"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4.02.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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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이재명 직격…"지금 민주당은 1인 정당"
"총선 출마한다면 광주 최우선으로 검토"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책임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책임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설 연휴를 앞두고 광주를 찾아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견제와 정권 교체도 저희 새로운 미래가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세 차례 광주를 방문했던 이 공동대표는 이번 4월 총선에서 호남 민심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이 공동대표는 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책임위원회의를 열고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온 민주당은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 지금 민주당은 1인 정당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 내 민주주의도 다양성도 죽었다. 이런 분위기로는 민주당이 제대로 발전할 수도 없고 제 기능을 다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선 "민주당은 대표와 많은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도 심판하지도 못한다"며 "이런 상태로는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그동안 호남 정치를 독점해 온 민주당의 대안으로 새로운미래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공동대표는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 경쟁하는 호남 정치를 저희 새로운미래가 만들겠다"며 "호남인 여러분께서 저희의 충정을 이해하시고 새로운 미래를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달 민생투어와 기자간담회, 광주시당 창당대회 등 세 차례나 광주를 찾으며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의욕적으로 창당했지만 전국적으로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이른바 '신당 효과'가 미미하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의 지지세를 결집한 뒤 국면 전환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61%인 데 비해 새로운미래는 5%에 그쳤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43%였지만 이낙연 공동대표는 5%에 불과했다(1월 30일~2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전화 인터뷰 방식, 응답률 1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 공동대표가 이날 광주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러한 상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공동대표는 "저는 출마 의사가 없다고 오래 전부터 말해 왔다"면서도 "제가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그동안 제가 광주와 전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제대로 갚았을까 하는 채무 의식에 늘 눌려 지내왔다"며 "기회가 되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남은 인생을 광주와 전남에 바치고 떠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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