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신청 DGB그룹, 작년 당기순익 3878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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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신청 DGB그룹, 작년 당기순익 3878억원 기록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2.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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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민생금융 지원 여파…전년 대비 3.4% 감소
7일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신청 “중신용자 포용 나설 것”
DGB대구은행은 7일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했다. 사진=DGB대구은행.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한 DGB금융그룹(이하 DGB)가 작년 당기순익 3878억원을 기록했다.

DGB는 7일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 대응과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일회성 비용, 비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당기순익이 3.4% 소폭 감소하며 선방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었으나 향후 이익 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부분과 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비용인식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것.
계열사별로는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익이 3689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이 급증했지만, 작년 4분기 민생금융 관련 비용인식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대비 6.2% 줄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 DGB생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했다. 이는 부동산 PF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조달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올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은행 계열사의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 인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와 채권관련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DGB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고객과 주주와의 상생금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GB대구은행은 이날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 지난달 3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방식 및 절차’에 따른 행보다. DGB대구은행은 이미 인적·물적 설비 등을 갖추고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본인가를 신청했다. DGB대구은행이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본 인가를 받으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최초의 지방은행이 된다. 작년 7월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표명한 이후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한 DGB대구은행은 지주와 함께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운영, 시중은행 전환 후의 사업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해왔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조속히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전국의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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