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황건일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신임 위원은 13일 임명 직후 언론에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통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으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지낸 황 신임 위원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천을 받아 이날 임명됐다. 그의 임기는 오는 2027년 4월 2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