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데이터 접근성 확대 기대…“국내 기업 자금조달에 기여 기대”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전자공시 영문서비스 확대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부터 사업보고서 등 제출 즉시 이를 영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영문 전자공시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영문 콘텐츠를 확대한다. 공시 정보 분석을 위한 '영문 오픈 전자공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법정공시 목차·표·선택형 입력값 등 정형화된 내용을 영문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향후 국문 공시 목차·서식 부분을 자동으로 영문 변환해 실시간 제공할 방침이다. 영문 전자공시시스템 통합검색 기능을 강화해 보고서명 등으로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영문 보고서명을 모르더라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빠른 선택 기능도 신설한다. 지분·채무·파생결합증권 공모 정보 항목 등도 마련된다. 영문 오픈 전자공시시스템의 경우 국문 시스템 정보를 그대로 활용하되, 메뉴·서식 등을 영문화 해 제공한다. 오픈 전자공시시스템으로는 공시정보, 사업보고서, 주요사항보고서, 지분공시, 증권신고서 등이 공개된다. 시스템 개발은 공개경쟁 입찰 등을 거쳐 외부전문업체를 선정, 진행한다 금강원 측은 “이번 서비스 확대로 외국인 투자자가 공시 발생사실(1단계)에 이어 목차와 주요 항목(2단계)까지 영문으로 실시간 확인하고, 대량의 데이터를 쉽게 수집·분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자본시장의 저평가 해소를 기대한다”며 “외국인투자자도 데이터 개방(Open API) 기술 등을 통해 영문 보고서 원문 및 주요 공시 데이터를 실시간 활용 가능해 데이터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투자자에게만 제공되었던 ‘공모정보’ 등 주요 편의 기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하게 됐다”며 “이는 국내기업의 자본조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