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배당’ 눈앞…저평가 고배당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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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배당’ 눈앞…저평가 고배당주 주목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2.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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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주당 5000원 특별 결산 배당...수익률 8.32%
신한지주 등 두번 배당 받는 ‘더블 배당’ 수혜주 눈길
지난해 상장사 배당금 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지정’을 선택한 상장사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면서 배당금이 확정된 후 주식을 매수해도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정부가 주주명부 마감일인 배당 기준일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저평가된 고배당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시기를 잘 잡는다면 결산 배당과 분기 배당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2023년 결산 배당을 공시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하나투어가 ‘벚꽃 배당’ 시즌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나타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4년여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가는 6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배당에서 주당 5000원의 비과세 특별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수익률은 8.32%이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4월 2이다. 3월 주총에서 배당금이 확정된 후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3월 29일까지 주식을 매수해 최소 4월  2일까지 보유해야 한다.
배당기준일 변경으로 배당을 두번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더블 배당’ 기회도 생겼다. 주식을 단기간 보유하지만 결산 배당과 분기 배당 모두 받을 수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배당 기준일이 각각 23일, 28일이고 KB금융·우리금융지주는 29일이다. 해당일 또는 그 이 전에 매수해 3월말까지 보유하면 결산배당과 분기배당으로 두 번 배당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금융주들이 배당 기준일을 변경하면서 ‘벚꽃배당’의 기회는 더 많아 졌다. 동양생명(7.26%), 삼성카드(6.88%), 코리안리(6.72%), 현대해상(5.99%), JB금융지주(5.99%), DGB금융지주(5.88%), DB손해보험(5.30%), 삼성화재(5.26%), BNK금융지주(5.20%) 등을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이면서 주주환원율이 높아 주가가 크게 오른 기아(4.84%), 현대차(3.33%)도 배당기준일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급등한 주가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다만 배당주의 경우 배당락에 물리면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뚜렷한 상승 동기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주명부 마감 다음 거래일에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서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배당락일 앞두고 배당투자 전략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면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가 예정돼있는 만큼 가치주 투자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지정’을 선택한 상장사에 공시 우수법인 선정 시 가점 등 인센티브가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상당수 기업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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