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빙그레 공장 폭발사고...사고원인 조사 '난항'
상태바
남양주시 빙그레 공장 폭발사고...사고원인 조사 '난항'
  • 김동환 기자
  • 승인 2014.02.16 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13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 암모니아 탱크 배관 폭발사고 현장은 아직도 내부 암모니아 농도가 200ppm으로 위험한 상태다.이런 관계로 핵심인 내부 조사는 엄두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관련자 3명에 대해  참고인 소환 조사를 하고 있다. 사고현장 주변은 암모니나 가스폭발 사고로 70여 명이 통증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진료·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 사고현장...암모니아 가스농도 짙어 내부진입 못해  지난 13일 사고에 따른 빙그레 제2공장 폭발 사고 원인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공장 건물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데다 건물 내부의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짙어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한국가스안전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반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지난 14일 본격 조사를 시작했다.'공장 안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내부 배관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핵심이다.그러나 이날 내부 조사를 미룬 채 외부 배관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건물 내부의 암모니아 가스 농도는 여전히 200ppm 안팎으로 측정됐다. 건물 추가 붕괴 우려도 나왔다.사고 당일에도 공장 내 가스 잔류량이 최대 1만ppm까지 측정돼 현장 진입이 어려워 내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현장 관계자는 "내부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일상생활이 가능한 5ppm 이하로 떨어지고 건물 안전검사를 마쳐야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며 "(조사에) 수일에서 최대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빙그레공장 추가 붕괴 우려 지지대 설치 후 조사빙그레 제2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핵심인 공장 내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건물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데다 공장 내부의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여전히 위험 수준이어서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이번 사고로 숨진 도양환(55)씨는 가스에 의해 중독됐거나 질식한 것으로 추정됐다.한강유역환경청, 남양주시, 경찰,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은 15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조기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이들은 건물 안전도 검사 결과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는 진단에 따라 이날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했다.또 공장 내부 암모니아 농도가 위험 수준인 160∼200ppm으로 측정돼 환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사고가 난 빙그레 제2공장 내부는 식품 공장 특성상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밀폐형이어서 공기 대류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이에 따라 외부에서 공기를 주입해 내부에 찬 암모니아 가스를 빼내기로 했다.
다만 인근 주민의 악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꺼번에 빼지 않고 단계적으로 양을 조절하기로 했다.'공장 안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내부 배관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핵심이다.가스안전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반은 암모니아 농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 5ppm 이하로 낮아지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중간수사..17일 오전 발표사고 원인 조사가 지연됨에 따라 경찰 수사도 한걸음 늦춰졌다.경찰은 일부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방침을 바꿔 빙그레 제2공장 안전 책임자와 관리자, 하청업체인 케이엔엘물류 측 관리자 등 3명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했다.경찰은 공동조사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무상과실치사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또 무너진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도양환(55)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유족 동의를 얻어 15일 국과수에서 시신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잔해에 깔려 압사했는지, 가스에 질직사했는지가 관건이다.경찰은 17일 오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2∼3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고현장 피해속출... 건강상담센터 17-18일 운영눈 통증 등 2차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이 속출했다.남양주시가 현장에 설치한 사고수습 상황실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72명이 X-레이 촬영 등 의료 상담과 재산 피해 상담을 받았다.시는 전문기관에 피해영향평가를 의뢰했다. 결과를 토대로 빙그레 측과의 보상을 중재하기로 했다.빙그레 측도 피해신고센터를 준비 중이며 곧 신고 전화번호 등이 기재된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다.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도원은 17∼18일 사고 현장에서 무료 건강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남양주시가 현장에 마련한 사고수습상황실에는 이틀째 170여 명이 X-레이 촬영 등 의료 상담과 재산 피해 상담을 받았다.이날 빙그레 공장 정문의 암모니아 농도는 5.1ppm, 주변 아파트 단지는 1ppm 이하로 측정됐다.한편 지난 13일 오후 1시 5분께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 내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폭발해 도씨가 숨지고 직원 3명이 부상했으며 암모니아 가스 1.5t이 유출돼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봤다. 

담당업무 : 경기동부권 취재본부장
좌우명 : 늘 깨어있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