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등 설명… 해외진출 금융사도 지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한국 금융 세일즈에 나섰다.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등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알리고,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26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는 29일까지 싱가포르와 태국 방콕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출장을 통해 K-금융 수출과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 방문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금융 외교의 일환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 ‘금융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하고,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 등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뉴욕과 런던에 이어 세계 제3위의 금융중심지로 위상을 인정받고 있으며, 태국은 지난해 수교 6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규모 교역액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싱가포르 호텔에서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과 함께 한국 시장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는 주요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설명한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주요내용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한국‧싱가포르 은행연합회의 업무협약(MOU)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오는 28일에는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중앙은행(BPT) 총재와 증권거래위원회의 피칫 의장을 만나 양국 간 협력을 도모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가상은행 인가 등 한국 금융회사의 진출에 대한 논의가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다. 태국 현지에 진출한 금융회사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도 예정됐다. 현재 산업은행‧삼성생명‧다올투자증권‧KB카드 4개사 점포가 운영 중이며 카카오뱅크가 가상은행 설립 컨소시엄의 주요주주로 참여해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정확하고 시의적절하게 전달해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그간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이 미흡했던 태국에서 K-금융에 대한 세일즈를 직접 지원함으로써 향후 우리 금융회사들의 태국 진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