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
고부가차량 확대…브라질·인도 등 신시장 개척
‘역대 매출’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美 승인만 남겨
고부가차량 확대…브라질·인도 등 신시장 개척
‘역대 매출’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美 승인만 남겨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항공업계가 올해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기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대한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올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기아 모두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총 2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나란히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0.2%로 사상 최초 두 자릿수를 넘었다. 국내 항공업계도 지난해 실적 축포를 터뜨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4조575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등 국내 LCC 3사도 지난해 모두 연 매출 1조원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과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실적 질주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그룹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브랜드파워와 품질에 힘입어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현대차·기아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은 74%, 친환경차 비중은 17%에 이르렀다.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면담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 5과 코나 일렉트릭 등을 투입해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 선점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250억~300억달러(33조~4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뒤 주식 일부를 상장해 약 30억달러(4조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에서는 대한항공이 올해 ‘초대형 항공사(메가캐리어) 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얻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9부 능선을 넘었다. 14개국 중 유일하게 미국 승인만 남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150여명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으로 새 도약을 위한 인력 충원도 해둔 상태다. LCC들도 신규 객실 승무원 채용으로 비상을 준비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초 올해 첫 객실 승무원 채용을 실시했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첫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 지원서를 받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을 진행 중이다. 합격자는 오는 4월에 정식 입사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