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 정기 예금 절반, 전월比 최대 1.0%p 금리 내려
대출금리 하락에 BNK·케이뱅크, 0.03~0.04% 예대차
대출금리 하락에 BNK·케이뱅크, 0.03~0.04% 예대차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 연준)이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긴축완화를 논의하는 가운데 국내 은행권의 대출·예금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라졌지만, 긴축완화 논의가 공론화되면서 은행들이 예대출 상품 금리를 내리고 있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공시된 38개 정기예금(1년 만기) 상품 중 지난달에 금리를 내린 상품은 19개다. 전체 공시 상품 50%의 최고 금리가 전월 취급 평균금리보다 낮아진 것. 예금금리가 가장 많이 떨어진 상품은 BNK부산은행 ‘LIVE 정기예금’이다. 지난 1월 취급 vudrbarmafl가 3.85였던 이 상품은 지난달 최고 금리가 2.75%로 한 달 동안 1.0%포인트 이상 금리가 하락했다. 이어 ▲전북은행 ‘JB123 정기예금’ ▲제주은행 ‘제주Dream 정기예금’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등의 순으로 예금 금리를 내렸다. 대출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의 최근 발표한 ‘2024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5.04%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경우 0.17%포인트가 떨어져 3.99%를 기록했다. 그 결과 0.5% 이하의 예대금리차를 기록한 곳은 전체 은행의 75%였다. 가장 낮은 예대금리차(주택담보대출 기준)를 보인 곳은 BNK경남은행으로 지난달 0.03%였다. 이어 ▲케이뱅크(0.04%) ▲카카오뱅크(0.14%) ▲IBK기업은행(0.16%) ▲KB국민은행(0.17%) 순이었다. 한편, Fed는 이달 열리는 FOMC에서 긴축완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2020년대부터 본격화된 양적 긴축 속도를 조절, 금리 상승 압력을 줄이는 방안을 심층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연준은 3월 FOMC를 통해 금융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까지 양적 긴축을 할지를 고민할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급준비금이 편안한 수준 가운데 가장 낮은 부분에 이르면 양적 긴축을 끝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