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채 상병 사건의 은폐에 나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는 4·10 총선을 '심판의 날'로 규정하고,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엄정해야 할 사정권력은 정권 입맛 따라 '윤 정권 무죄·민주당 유죄'의 녹슨 칼날을 휘두른다"며 "지금 이 순간 해병 사망 은폐 사건의 핵심피의자로 공수처가 출국금지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출국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필수"라면서 "대통령은 탄핵추진을 피해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하더니  급기야 그를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빼돌린다. 이것이 정권이 강조하는 법치와 공정, 자유 대한민국의 실체냐"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 대표와 민주당의 '공천 파동'을 연일 직격하는 것에 대해 '패륜 공천'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천안갑의 신범철 전 국방부 장관, 경북의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은 채 일병 사건의 책임자"라며 "(국민의힘 공천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패륜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진 정용선과 청주·서원 김진모 후보를 '사면 공천',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를 '음란공천', 청주·상당 정우택 후보를  '돈 봉투 공천', 서산·태안 성일종과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를 '친일 공천'이라고 각각 직격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공천장으로 상을 주는 것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국정운영을 계속하겠다는 뻔뻔한 선포"라며 "개선 기미가 없으니 남은 것은 심판뿐이다. 4·10일은 '심판의 날'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비명(이재명) 학살이라는 비판을 받는 민주당 공천 상황에 대해서 자찬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냈다"며 "세대교체 인물교체의 시대정신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냐 전진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반드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