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로 휘청이는 증권가 CEO 줄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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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로 휘청이는 증권가 CEO 줄경질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03.17 09: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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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장들 물갈이...세대교체 물결
지난해 실적악화에 안정보다 변화 방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증권가에서 최고경영자(CEO)의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리스크 관리가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실적 부진이 수장 줄교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 7곳에서 CEO 교체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5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었던 정일문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김성환 부사장이 한국투자증권의 새 수장이 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윤병운 IB사업부 대표(부사장)를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정영채 사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이달 5일 윤병운 IB사업부 대표 부사장을 포함해 3명이 신임 대표 후보로 선정됐고, 임추위는 윤병운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은 삼성증권의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KB증권은 김성현‧박정림 투톱 체제에서 김성현‧이홍구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메리츠증권에서는 14년 만에 CEO 교체가 결정돼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 & Trading) 부문장이었던 장원재 사장이 선임됐다. 키움증권은 엄주성 신임 대표가 황현순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자기자본 3조원 미만 증권사 가운데서도 안정보다 변화를 택한 증권사가 줄을 이었다. 유안타증권은 전일 신임 대표로 뤄즈펑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 Senior Vice President를 내정했다. 이외에도 현대차증권은 최병철 대표에 이어 배형근 현대모비스 부사장(CFO)이 사장직을 맡는다. 하이투자증권은 성무용 전 대구은행 부행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으며, SK증권은 김신‧전우종 각자 대표 체제에서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증권사 CEO 교체 바람은 부진했던 지난해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9개 증권사(대형사 9곳, 중소형사 20곳)의 지난해 잠정실적을 보면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일부 증권사에서 큰 폭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만 국내외 부동산금융 자산(약 42조5000억원)에서 대략 4.7%의 손실(대손비용과 영업외비용 합산 기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인식한 관련 비용을 합하면 익스포져의 약 12.9%가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져에서 누적 손실로 인식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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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갤러 2025-03-17 14:06:31
무능한 황현순 떠났으니 키움은 무조건 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