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국 세계화장실협회 2차 정기총회 수원서 개최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26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제2차 총회에서 제3대 회장에 선출됐다. 25일부터 27일까지 ‘건강한 인류! 친환경 화장실’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제2차 총회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네팔 등 15개국 70여 명이 참석했다.염태영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은 취임사에서 “수원에서 시작된 화장실문화개선운동이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 가족과 함께 새로운 화장실 문화혁명을 시작하자”며 “세계화장실협회가 국제 전문기구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염 시장은 “특히, 앞으로 화장실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화장실을 보급,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지난 2012년 수원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제5차 이사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추대됐다.세계화장실협회는 앞으로 △개발도상국 도시 국내 초청 화장실 문화교육 △세계화장실 기술표준의 제정 △홍수, 지진 등 세계적 재난 발생지역에 화장실의 긴급 보급 등의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세계화장실협회 총회는 27일 수원화성과 화성행궁과 해우재 투어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이날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제2차 총회에서는 ‘건강한 인류 완성을 위한 친환경 화장실’이라는 주제 아래 ‘공중화장실 관광산업개발; 수원스타일(남아프리카 공화국)’, ‘저개발국 친환경 화장실의 개발(네팔)’, ‘공공행사장 분뇨 제로화 방안(러시아)’, ‘한국의 친환경 화장실 사례를 중심으로(한국)’ 등 세계 각국의 사례발표도 이어졌다.지난 2007년 11월 당시 심재덕 수원시장의 제안으로 서울에서 창립된 세계화장실협회는 전세계 화장실 시설 개선, 빈곤층에 대한 화장실 보급과 확대 등을 통해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협회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가나, 남아공, 카메론, 케냐, 라오스, 몽골,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네팔, 베트남 등 13개국에 이동식화장실 17개소를 설치하는 등 저개발국 화장실 개선,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에 따른 질병예방협력, 각국 화장실 관련 기술, 정보교류 등의 국제환경운동을 통해 인류의 보건위생을 증진하고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한편, 화장실문화개선운동의 발상지인 수원은 지난 1997년에 ‘2002한일월드컵 경기 유치’를 계기로 공중화장실 개선운동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1999년 수원 광교산 입구에 설치된 ‘반딧불이 화장실’은 한국 화장실문화운동의 상징이 됐으며, 고속도로 화장실 개선운동이 전국으로 확대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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