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문집  『흘러간 물로도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다』
상태바
[신간] 산문집  『흘러간 물로도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5.13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덕유산 ‘적상산사고’ 아래 한전 ‘무주양수발전소’가 있다.

이곳에는 하부 댐과 상부 저수지를 둬 낮에 이미 쓰고 버렸던 하부 저수지 물을 야간에 풍부하게 남는 전력으로 펌프를 가동해 끌어 올려 그 물로 다시 전기를 생산한다. 그러니까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水車)를 돌려 재활용하는 발전 설비다.

저자는 쓰고 버리는 물을 재생하는 연구를 평생 해오면서 어떻게 하면 버린 물로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것인가를 고민했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논문도 발표하고 견학도 많이 했다. 때로는 기업체의 부탁으로 선진 기술을 몰래 빼 오기도 했다.

이 책의 전편은 주로 공학도의 입장에서 바라본 사회과학적 소재를 비전문가인 시각에서 바라본 소론(小論)이요, 의미가 다소 산만한 소편이다. 소심을 신조로 하는 평소 저자의 견해가 미흡함은 아쉽게 생각한다. 다만 저자가 공학도로서 국내외를 돌아다니면서 틈틈이 유념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여기에 엮어봤다.

후편은 주로 저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국한된 소론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너무 작다 보니 저자가 사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딜 가나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해서 넓게 보면 한 지역만의 문제는 아닐듯싶다. 저자는 그 와중에도 우리나라에서 쓰고 버리는 물의 처리와 맑은 물 공급에 일조를 했다고 자부한다.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김환기저자는 1943년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전북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고, 전남대학교 환경공학 박사학위, 화란 IHE 디플로마 등을 취득했다. 전북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수처리공학 등을 강의했고, 동 대학 공과대학장 환경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