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BIFAN+ AI’ 사업 부문을 신설하며 파격적인 공식 포스터로 화제를 모은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가 28일 독특한 컨셉의 괴.랄.한.(괴이怪異하고 발랄한) 포스터 3종을 추가 공개했다.
AI 입력값 오류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다!
‘BeFun-ERROR(에러)’ 모션 포스터
지난 13일 인공지능을 고대 그림체로 재해석한 새롭고 파격적인 이미지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한 BIFAN이 이번에는 미래적이면서도 메탈 느낌을 풍기는 도발적인 컨셉 포스터를 공개하며 이목을 끈다.
아트디렉터를 맡은 박시영 디자이너는 공식 포스터에 사용한 민트 색감을 재활용하여 ‘종(種)’을 알 수 없는 형태의 생명체를 얹혀 관객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한다. 귀여운 눈알과 날카로운 발톱, 몸체를 이루는 가시 형태의 금속 문양은 난해하면서도 트렌디하다.
공식 포스터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핵심 프레임 512 x 512 사이즈로 이루어진 책가도 박스는 이번에는 분해된 생명체가 형태를 재조합하는 틀로 사용되며, 사각의 심벌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가 BIFAN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는지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이는 제1회 BIFAN 포스터를 장식한 심벌 ‘깨비’의 진화와 현재까지 영화제 심벌로 사랑받는 ‘환상세포’가 데칼코마니 형태로 증식했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BIFAN의 특별한 변화를 알린다.
‘BIFAN에서 BeFun하게!’라는 의미를 지닌 ‘BeFun 포스터’는 생성형 AI에 입력한 프롬프트가 예측 불가한 결괏값으로 오류를 만들어내듯 ‘ERROR(에러)’ 텍스트가 움직이는 모션 포스터로 확장되며 관객에게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 대표 장르 영화제 초창기 색깔을 선명히 드러내다!
펑키한 메탈코어 ‘HELL O BIFAN’ 포스터
BIFAN은 펑키하면서도 무섭고, 징그러우면서도 귀여운 스트릿 감성의 인디 호러 포스터 ‘HELL(헬) O(오) BIFAN’을 세 번째 컨셉 포스터로 공개했다.
공식 포스터부터 사용된 핑크 색감을 활용, 통일된 상징성을 연출해 온 사각 심벌 속에 곧 화면 밖으로 튕겨 나올 것만 같은 개, 고양이, 해골 등의 공포 오브제를 삽입해 호러 장르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자극한다.
포스터 하단에 문법을 해체하며 자리 잡은 카피 ‘THE AND→’는 강렬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금지구역’ 부문에서 선보여 온 BIFAN만의 색이 짙은 장르 영화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더한다.
공개된 제28회 BIFAN 포스터들은 지난 27년간 독특하고 차별화된 장르 영화를 선별하여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놀이터를 제공하고, 영화에 진심인 디깅모멘텀을 자극해 온 BIFAN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포스터 아트디렉터인 박시영 디자이너는 “BIFAN은 관객의 사랑으로 27년의 시간을 지속해 온 영화제이다. 꾸준히 부천을 사랑해 주는 열렬히 이상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우리 많이 이상해질 거니까 같이 즐기자고.”라며 컨셉 포스터를 제작한 기획 의도를 밝혔다.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처럼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 영화부터 마니아층을 겨냥한 인디 호러, 최근 신소비 주체로 떠오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사로잡은 메탈코어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게 되는 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