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태국‧베트남‧중국 국내 미발표 희곡 8편, 매주 목 오후 6시 30분 국가별로 만난다
- 청년예술가 100인, 강훈구·김남언·오세혁 등 유망 연출가와 협업해 라인업 구성
- 연극계 진입단계 ‘첫 배우’ 목소리로 넘보는 아시아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서울연극센터는 국내 미발표 아시아권 희곡을 낭독하는 <아시아 플레이(Asia Play)>를 오는 6월 6일(목)부터 27일(목)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극장르 진입단계 청년예술인을 뜻하는 ‘첫 배우’가 국내 미발표된 텍스트 ‘첫 희곡’을 만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며, 관객이 낭독공연의 재미를 발견하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준비했다.
△가난한 화가들이 작당해 한 명을 요절한 천재화가로 둔갑시키며 일어나는 에피소드 ‘도모마타의 죽음’(6일, 아리시마 타케오 작/조민영 연출, 일본)
△인생은 어떤 선택이든 같은 길을 가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당신의 발톱’(27일, 장위런 작/정철 연출, 중국) 등 8편이 차례로 이어진다.
라인업에 선정된 아시아 희곡들은 무대에서 대본의 확장성과 아시아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양한 국가의 희곡을 비교해 관람할 경우,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식민통치와 냉전으로 얼룩진 역사를 기억하는 아시아의 현재를 두루 돌아볼 수 있다.
무대에 오르는 예술가들은 각국의 모순을 들여다보며 아시아 청년으로서의 유사점을 찾고, 평등과 민주주의 등 가치를 살피며 공유하는 매개로서의 연극을 실험한다.
<아시아 플레이>는 연극장르 청년예술가 모임 ‘청년예술가네트워크’(대표 김남언)가 올해 서울연극센터에서 진행한 워크숍 <프로젝트 3일>을 계기로 시작됐다. 만 39세 이하 연극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3일>은 신진 배우 100여 명이 6명의 연출가를 만나 연습과 토론 등을 거쳐 공연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서울연극센터는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훈구, 김남언, 오세혁 등 참가 연출가들과 함께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 서울연극센터가 신진 극작가를 발굴하고 젊은 창작자들의 네트워킹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운영했던 <10분 희곡 페스티벌>의 뒤를 잇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아시아 플레이>는 서울연극센터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공공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청년예술가와 함께하는 이번 공공프로젝트 ‘봄’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중장년 예술가 대상의 ‘가을’이 예정돼있다. 모든 공연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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