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1년 차세대 배터리 관련 특허 출원 81.3% 차지
K-배터리, 中에 무임승차 당하다 이제 추월까지 당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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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중·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핵심 특허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는 국내 업체들의 특허를 중국 업체들에 도용당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게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진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특허 보유 건수는 총 5만5741건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3만2564건, 삼성SDI는 2만1545건, SK온은 163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9.7%, 32.5% 늘어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오랜 기간 선도 역할을 해온 만큼 특허 보유 건수도 많다. 하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이 핵심 특허를 독점하고 있고,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력 면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22년 기준 특허 출원 건수 기준으로 한국을 압도했으며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은 차세대 배터리 관련 특허 출원 건수 중 81.3%를 차지했다.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 이온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대부분의 차세대 배터리 세부 기술 분야에서 중국 출원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 특허 확보를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 특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