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통일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관계 기관과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향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김인애 부대변인은 1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협력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가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 다양한 협력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일본 공영 NHK는 푸틴 대통령이 "내주 전반(초반)"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푸틴의 초청 수락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무기 부족에 빠진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적 연계를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13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와 관련해 "현재로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했고, 당시 북한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