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취향을 넘어 교양이 된 영화이야기 『영화 인문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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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취향을 넘어 교양이 된 영화이야기 『영화 인문학 콘서트』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6.18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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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장센 분석을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끌어내는 탁월한 통찰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이 책 『영화 인문학 콘서트』의 저자 박명호 영상미디어교육가는 영화 인문학 강좌와 영상 콘텐츠 제작 교육 등을 10년 이상 지속해 온 전문인이다.

수원대 연극영화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미디어교육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창작과 비평 두 분야에서 균형 잡힌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작은숲 미디어교육연구소 대표 강사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 ‘박쌤 미디어 클라쓰’를 통해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박명호 지음, 좋은땅출판사, 196쪽,
신간 <영화 인문학 콘서트>는 저자가 다년간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영화 강의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쓰였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체를 사용했다.

저자는 시간 때우기용에 불과했던 영화 보기의 습관에서 벗어나 관객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첫 10분을 주의 깊게 볼 것, 이야기의 구조를 볼 것, 내재된 주제를 찾을 것 등 크게 어려울 것 없는 방법들이다. 이러한 독법을 한 발자국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라는 ‘단단한 텍스트’를 마주하게 된다.

또한 명작이라 불리는 영화들을 박명호 영상미디어교육가만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인터스텔라’ 등 여러 명작을 분석한다. 저자만의 새로운 접근을 통해 명작들에게서 다시 한번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번 봤다고 끝날 영화의 세계가 아님을, 영화의 세계는 보다 넓음을 저자는 이렇게 증명하고 있다. 동시에 저자의 해석만이 정답은 아니라고도 말한다. 영화 텍스트와 수용자 개개인의 사유 속에서 더 풍요로워짐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써 저자는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나아가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사유를 확장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리가 주체적인 관객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안내자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도 이 친절함을 마다하지 않고 주체적인 관객으로서 영화 인문학 콘서트에 방문해 봄이 어떨까.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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