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장센 분석을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끌어내는 탁월한 통찰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이 책 『영화 인문학 콘서트』의 저자 박명호 영상미디어교육가는 영화 인문학 강좌와 영상 콘텐츠 제작 교육 등을 10년 이상 지속해 온 전문인이다.
수원대 연극영화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미디어교육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창작과 비평 두 분야에서 균형 잡힌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작은숲 미디어교육연구소 대표 강사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 ‘박쌤 미디어 클라쓰’를 통해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저자는 시간 때우기용에 불과했던 영화 보기의 습관에서 벗어나 관객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첫 10분을 주의 깊게 볼 것, 이야기의 구조를 볼 것, 내재된 주제를 찾을 것 등 크게 어려울 것 없는 방법들이다. 이러한 독법을 한 발자국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라는 ‘단단한 텍스트’를 마주하게 된다.
또한 명작이라 불리는 영화들을 박명호 영상미디어교육가만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인터스텔라’ 등 여러 명작을 분석한다. 저자만의 새로운 접근을 통해 명작들에게서 다시 한번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번 봤다고 끝날 영화의 세계가 아님을, 영화의 세계는 보다 넓음을 저자는 이렇게 증명하고 있다. 동시에 저자의 해석만이 정답은 아니라고도 말한다. 영화 텍스트와 수용자 개개인의 사유 속에서 더 풍요로워짐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써 저자는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나아가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사유를 확장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리가 주체적인 관객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안내자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도 이 친절함을 마다하지 않고 주체적인 관객으로서 영화 인문학 콘서트에 방문해 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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