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도‧인니 현지화 주력
배터리업계, ESS 앞세워 유럽 공략
배터리업계, ESS 앞세워 유럽 공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국내 산업계가 저성장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교두보 삼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은 해외 생산법인 중 가장 높은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올 1분기 기준 생산능력은 2만300대, 생산실적은 2만2520대를 기록하며 110.9%의 가동률을 보였다. 또 현지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셀 생산을 본격 가동, 현지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단단히 구축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도 현대차의 현지화 작업이 도드라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4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 IPO는 재원 확보의 차원도 있지만 인도에서 가장 국민적인 기업으로 자리잡는 것, 인도 시장의 성장 등도 중요하다"고 말헸다.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 LG전자는 연구개발과 판매·유지·보수 등 전 단계를 현지서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성장 위기감이 짙은 가전 판매를 넘어 'B2B' 확장을 강조하고 나선 이 회사는 HVAC 부문에서 세계 톱 티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글로벌 HVAC 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인도 등 세계 43개 국가에 HVAC 아카데미를 운영, 매년 3만명의 엔지니어를 양성 중이다. 또 최근 유럽 지역에 특화된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현지 대학과 컨소시엄을 꾸리기도 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세 둔화)'에 신음하고 있는 배터리업계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전기차의 대안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ESS는 유럽 시장의 수요가 큰 영역이다. 유럽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시장으로 ESS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7GWh에서 2030년까지 76.6GWh로 약 6배 성장할 전망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