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부르는 기획의도 스틸 함께 공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돌풍'이 언론과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박경수 작가의 일문일답'을 전격 공개했다.
"박경수 작가가 또 해냈다"(유튜브 Tony******), "설경구는 여느 작품에서보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내고, 김희애는 벼랑 끝에서 절망과 욕망을 넘나드는 몸짓과 표정을 드러낸다"(맥스무비 윤여수 기자), "제목처럼 휘몰아치는 몰입력을 선사하는 오랜만의 정치 시리즈 수작"(왓챠피디아 토*) 등 평단과 대중들 모두 오랜만에 만나는, 몰입감 넘치는 정치 스릴러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돌풍'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창조해낸 박경수 작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이에 박경수 작가의 기획의도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담긴 '박경수 작가의 일문일답'이 기획의도 스틸과 함께 전격 공개됐다.
▲ 이하 '돌풍' 박경수 작가 일문일답 전문.
Q. '돌풍'은 어떤 작품인가?
- '돌풍'은 '박동호'의 위험한 신념과 '정수진'의 타락한 신념이 정면충돌하여, 대한민국 정치판을 무대로 펼쳐지는 활극입니다.
Q. '돌풍'의 기획 및 집필 의도는?
- 이미 낡아버린 과거가 현실을 지배하고, 미래의 씨앗은 보이지 않는, 답답하고 숨 막히는 오늘의 현실을 리셋하고 싶은 갈망에서 시작한 작품입니다.
Q. '권력 3부작'으로 큰 사랑을 받으셨는데, '권력'이라는 소재에 끌리셨던 이유가 있다면?
- 외부에서 바라보는 작가와 작가 자신이 바라보는 작가가 다른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권력을 비판하는 작품'을 쓴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작품을 쓰겠다 의도하고 시작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단지 제 마음을 울리는 인간을 그릴 뿐입니다.
섬마을 소년을 그리면 섬마을이 배경일 수 밖에 없듯이, 제가 그리는 인간이 21세기 초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배경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의 작품에 권력 비판적 요소가 있다면, 제 마음을 울리는 주인공이 살아가는 21세기 대한민국이 불합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대와 국가와 무대와 작업은 배경일 뿐. 제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오직 그 인간의 본질입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권력이 아니라, '몰락'을 그립니다. '추적자 THE CHASER'의 '강동윤', '황금의 제국'의 '장태주', '펀치'의 '박정환'. 모두 몰락하는 인물들입니다. 불가능한 꿈을 꾸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질주하다가 몰락하는 자들에게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이카루스적 인간'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작가로서 저는 모든 몰락하는 것을 사랑합니다. 안전한 삶을 포기하고, 불온한 꿈을 꾸는 자들. 하지만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기에 끝내 몰락하는 자들을 앞으로도 더욱 깊이있게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 모두 약자를 짓누르는 강자들에 대한 분노의 정서가 깔려 있습니다. 즉 이 세 작품에서 '분노'는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었으며, '분노는 나의 힘'이었죠. '돌풍'의 다른 점은 '나의 분노는 정당한가?'라는 성찰에서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박동호'와 '정수진'의 '성찰 없는 분노'는 그들 모두를 괴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나의 분노는 정당한가?' 그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며, 부끄러워하며 써 내려간 대본이 '돌풍'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가 한 번쯤 자신의 분노는 정당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너무나 고마운 일입니다.
Q. 작품의 제목을 '돌풍'으로 정하신 이유는?
- 극중 '서기태'의 대사는 제 진심입니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숨 막히는 오늘의 세상 다 쓸어버리고"
Q. 대본을 집필하실 때 작가님만의 비결이나 원칙이 있는지?
3) 공정한 나라, 정의로운 세상,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들겠다 약속한 자들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었어.
Q. '박동호'를 통해 어떤 점을 보여주고자 하셨는지?
- 비록 '위험한 신념'을 가졌지만,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자가 주어진 시간 동안 세상을 청소하고 국가를 포맷하려는 그 숨가쁜 진격의 템포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작은 메시지라도 던질 수 있길 바랐습니다.
Q. '정수진'을 통해 어떤 점을 보여주고자 하셨는지?
Q. 설경구, 김희애 배우와 캐릭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 불타는 내면을 차가운 호흡으로 표현하며 씬을 장악하는 두 배우의 연기 내공을 알기에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설경구 배우님, 김희애 배우님, 두 분 다 저의 신뢰보다 몇 배나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두 배우분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Q. 김용완 감독과의 작업 소감은?
- 더 열심히 살고,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다음 작품은 '돌풍'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공개되도록 속도를 내겠습니다.
Q.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팬들에게 '돌풍' 을 선보이게 된 소감은?
'박경수 작가의 일문일답'과 공개된 '기획의도 스틸'에는 '박동호'(설경구), '정수진'(김희애)의 치열한 대립부터, 뜻을 함께하던 과거의 모습까지 모두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동호'와 '정수진'의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정치 대결, 매 화 뒤바뀌는 공수는 시청자들에게 정주행의 재미를 선사하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략으로 상대방을 뒤흔드는 '박동호'와 '정수진'의 모습은 매 화 충격적인 반전을 이끌며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장일준'(김홍파) 대통령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박동호'와 '정수진'의 스틸은 극중 전개되는 현재 두 사람의 관계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한때는 같은 꿈을 꾸며 정치를 시작했던 '박동호'와 '정수진'이 어쩌다 지금의 뒤틀린 욕망과 신념을 갖게 되었는지, 그 숨겨진 이야기 역시 극의 전개에 흥미를 더한다.
대통령 시해를 둘러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의 갈등과 정치판을 배경으로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강렬한 사건들을 밀도 있게 담아낸 '돌풍'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