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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김인하 기자] 서울시가 노인일자리 창출사업 확대에 나섰다.서울시는 지난 10월부터 실시해 온 서울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기존 5개에서 14개로 추가 확대 실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추가 실시로 서울형 노인 일자리는 총 14개 사업, 1,824명으로 늘어나 경력과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넓어졌다.서울형 노인 일자리사업에는 ‘시니어 NIE 지도사’, ‘시니어 영어 지도사’, ‘시니어 웰빙 지도사’ 등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한 일자리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NIE란 신문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NIE 전문 어르신 강사가 유치원이나 요양원 등에 파견되어 교육을 하며, 시니어 웰빙 지도사는 수지침이나 마사지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도하게 된다. 이색적인 사업들도 눈길을 끈다. ‘은빛 책 배달 사업단’은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몸이 불편한 어르신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어르신들이 직접 책을 배달해주는 일을 하며, ‘실버국악프로그램 사업’은 어르신들로 이루어진 국악 악기 연주단이 요양원이나 경로당 등을 방문하여 국악공연을 한다. 또한 ‘하피하피 이동 상담사업’은 노인전문상담사가 경로당이나 요양원을 방문하여 노인문제를 상담하는 것으로 어르신이 어르신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老老)케어의 일환이며, 어르신들이 독거노인, 요양원 등을 방문하여 책 낭독 및 동화구연을 하는 ‘이야기보따리’사업, 특수학교 장애 아동의 일상생활, 학습 등을 돕는 Going Together(동행)사업도 이번에 새롭게 시도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저출산·고령사회,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발맞추어 지난 7월부터 다문화 어린이집 보육놀이교사 파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월부터 서울형 어린이집 ‘은빛 돌보미’파견 사업을 새롭게 시행하였다. 은빛돌보미로 활동하는 영등포구 대림동의 민화자(72)씨는 “이웃을 통해 어린이집에서 보육활동을 도와줄 노인을 구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무료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어 일석 이조”라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다양한 노인일자리를 창출·보급하여 어르신들에게 소득 창출 및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이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취감 고취 및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