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 중 '혼자산다' 22.5%
고독사 절반, 60세 이상…"전수조사 후 관리 체계 재정립 필요"
고독사 절반, 60세 이상…"전수조사 후 관리 체계 재정립 필요"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노인 빈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고립된 생활을 하거나 고독사에 이르는 노인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노인 5명 중 한명은 혼자 살고, 홀로 운명하는 이들 중 절반 가량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내국인 고령자(65세 이상) 중 혼자 사는 인구는 22.5%(213만8000명)였고, 친족 또는 집단가구와 함께 거주하는 인구는 75.6%(717만5000명)로 집계됐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1년 전보다 7.2%, 독거노인은 8.3%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 평균 1인 가구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2021년 7.9%, 2022년 4.7%, 지난해 4.4% 등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독거노인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 혼자 살다가 고독사하는 노인 수도 매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2021년 집계된 60세 이상 고독사는 1605명으로 전 연령대(3378명)의 절반(47.5%)에 육박한다. 특히 80세 이상 남성들의 고독사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50대 남성들의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60대부터는 두 자릿수로 크게 뛰었다. 60~69세의 고독사 연평균 증감률은 20.1%에 달했고, 70~79세는 12.5%, 80세 이상은 23.0%였다. 여성 고독사 또한 초입 고령으로 분류되는 60~69세(11.4%)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