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투자 규모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2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JLL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 신호를 보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 총액은 575억 달러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7% 증가했다. 2분기 투자액을 보면 투자가 가장 활발한 영역은 오피스다. 거래 규모가 전체의 40% 수준인 107억 달러에 달했다. 리테일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6억달러, 호텔 거래액은 19% 늘어난 57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2분기에 58억달러의 투자액을 기록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 움직임을 나타냈다. 엔화 약세와 관광객 급증으로 호텔 거래가 활발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간 호텔 거래 규모는 11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국경을 넘나든 '크로스보더' 투자 규모는 70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중국과 홍콩에서는 경기 침체와 심화하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상반기 투자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한국의 오피스와 물류 섹터에서 다수의 매물이 시장에 나왔으나,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으로 거래가 부진했다고 JLL은 설명했다. 파멜라 앰블러 JLL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 인텔리전스 책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차입비용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부문의 활기와 유리한 통화 정책이 맞물려 아태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