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잭슨홀 미팅 앞두고 소폭 하락…1334.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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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美 잭슨홀 미팅 앞두고 소폭 하락…1334.7원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8.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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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9원 하락
낙폭 제한적...이창용, 통화 완화 시사
(사진설명)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 통화 당국의 긴축 인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당분간 달러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2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 긴축 완화 신호를 시장에 던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간밤에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의 당위성을 제시하는 위원들이 늘었다는 점에서 향후 달러 약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30분 종가는 전날 주간 거래 종가(1336.6원)보다 1.9원 내린 1334.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333.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해 1340원 선 가까이 올랐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적으로 달러 약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대체적이다. 이날 새벽 공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상당수 위원이 9월 금리 인하 논의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3월 기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을 앞서 발표한 수치(290만명)보다 81만8000명 줄여 발표해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도 비교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를 제시한 점은 환율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만 봤을 땐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금융통화위원도 지난 7월 2명에서 이번에 4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례 경제심포지엄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대기하는 일부 관망세도 나타났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8.99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16.33원)보다 2.48원 상승한 수준이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로 원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흐름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날 주간 거래 종가(1334.0원)보다 0.8원 내린 1333.2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21일(1322.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31.8원 출발했다. 19일에도 달러당 23.6원 내린 133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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