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자금 의혹 추가 수사...前 그룹 임직원 3명도 구속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수천억원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은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15일 구속됐다.윤강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멸되고 사안이 매우 중대하며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에 비추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강 전 회장의 배임·령액은 각각 3100억원, 540억원으로 알려졌다.검찰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이 STX건설과 STX대련 등의 계열사에게 부당 지원을 지시하고, 개인 횡령 비리를 저질렀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영장을 집행하고 강 전 회장을 구속했다. 구치소로 이송되기 전 강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을 남겼다.검찰은 강 전 회장이 정·관계에 로비자금을 건넸는지 추가로 수사할 것으로 전했다.이날 강 전 회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은 변 모(61)씨를 비롯한 전직 STX그룹 임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다.앞서 검찰은 지난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강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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