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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현대모비스는 제동장치와 에어백 생산을 위해 구축한 국내 전략 생산기지인 천안공장을 통해, 에어백 누계생산 2천만 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계산하면, 에어백 2천 만 개는 이 에어백들이 한꺼번에 전개됐을 경우 40km/h 속도로 운행 중인 10만 톤 급 대형 항공모함 두 척과의 충돌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한 번에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전문가들은 40km/h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전신주 등에 충돌할 때, 운전자는 몸무게의 16배에 이르는 충격(65kg 기준 약 1톤)을 받는다고 말한다. 에어백은 이 충격을 모두 흡수할 수 있으며, 안전벨트를 착용한 경우에는 몸무게의 30배에 이르는 충격까지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에어백의 충격흡수력 때문에 자동차 충돌 사고 시에 에어백(정면 에어백 기준) 사용으로 인한 사망자 감소율은 14%, 그리고 안전벨트와 함께 사용할 때는 사망률이 무려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양산에 들어간 현대모비스 천안공장은 첨단 시험장비 및 자동화라인을 갖추고 운전석에어백·조수석에어백·사이드에어백·커튼에어백에 이르는 4가지 형태의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04년부터는 ABS(미끄럼방지장치)와 ESC(차체제어시스템)와 같은 첨단 제동장치도 함께 생산하는 등 핵심부품 생산을 위한 전략기지로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 경인공장장인 김철수 상무는 “이 곳에서 생산되는 에어백은 전국의 현대 및 기아차의 생산 공장으로 공급, 15개 차종에 이르는 내수 및 수출 차종에 장착되고 있다”면서, “일부는 인도와 터키 등으로도 수출되어 현대 및 기아차의 현지 전략차종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장은 운전석 및 조수석에어백의 전체 생산량 중 40%는 최첨단 에어백으로 알려진 ‘어드밴스드 에어백’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첨단 에어백은 탑승자의 체중과 충돌 강도를 차량이 자동으로 계산해서 에어백 폭발압력을 조절, 에어백에 의한 ‘2차 상해’를 줄여주는 신개념의 에어백이다. 현대모비스는 채 8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에어백 누계 생산 2천만개를 돌파하며, 에어백 관련 기술은 물론 생산 노하우를 진일보시킴으로써, 오토리브(스웨덴)·TRW(미국) 등 세계적인 에어백 생산업체와 어깨를 견주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