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대표교섭권 확보 가능성…노노갈등은 변수
전삼노 집행부 피소 등으로 갈등 더 깊어져 '우려감'
인도법인 공장 파업, 장기화 조짐 보이며 갈등 고조
전삼노 집행부 피소 등으로 갈등 더 깊어져 '우려감'
인도법인 공장 파업, 장기화 조짐 보이며 갈등 고조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삼성전자가 노조리스크로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약을 매듭짓지 못한 채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의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고, 인도법인 공장에서도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까지 자율적으로 노조 간 교섭창구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이나 '노노 갈등'으로 단일화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노조 단일화를 위해서는 과반수 노조원의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1조인 사무직노조와 통합을 선언, 합병을 앞두고 있지만 다른 노조들과는 마찰을 빚고 있다. 3노조인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은 전삼노의 파업에 부정적 입장을 꾸준히 피력하고 있고 2노조인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도 전삼노와의 협력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특히 동행노조의 경우 최근 4기 집행부 출범을 맞아 전직원들에 발송한 메일에서 "파업이나 집회가 아닌 정책으로 먼저 소통하겠다"며 "회사를 비방하고 서로의 발전이 저해되는 일에는 단 1원의 조합비도 사용하지 않겠다"며 전삼노를 저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최대 규모 노조로 상징성을 갖고 있는 전삼노가 다시 대표교섭권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조법에서 '자율적으로 교섭창구를 단일화하지 못하는 경우 과반수 노조가 교섭대표 노조가 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다만 다른 노조의 이의가 가능하며 신청 후 10일 이내 진행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