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해운비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특별수사팀이 꾸려지면서 해운업계의 검은 고리를 찾기 위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한국해운조합과 해운조합 인천지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한편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해운조합의 운영 현황과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23일 오후 1시 30분께 이날 오전 0시 15분까지 인천지검 검사와 수사관 등 38명을 투입해 한국해운조합 본사와 해운조합 인천지부 소속 운항관리실 등 2곳을 압수수색해 종이상자 70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가져와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이번 주 내에 끝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방해양항만청과 항만공사 등 해운업계 전반의 고질적인 비리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특히 검찰은 청해진 해운이 관행적으로 안전 점검을 허위로 보고했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점에 대해 주목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로 있다.실제로 세월호는 지난 2월 안전점검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는데 석박 검사를 한 한국선급은 해수부 전직 관료 출신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기관이다.한국해운조합은 선사들의 이익단체다. 2천여 개 여객선사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내항여객선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돈 있는 곳에 범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특정한 혐의 하나로 수사를 끝내는 게 아니라 가급적 많은 부분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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