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대출금리 정책 엇박자 탓에
5대 은행 예대금리차 두 달 연속 확대
5대 은행 예대금리차 두 달 연속 확대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 주요 은행들이 최근 예·적금 금리를 낮췄으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으로 오히려 대출금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엇박자로 졸지에 은행들만 배를 불리고 있는 형국이다.
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취급된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제외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p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예대금리차 추이를 보면 올 초부터 줄곧 줄어들다 7월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7월 0.43%p 8월 0.57%p 등으로 지속해서 커졌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다. 은행 수익의 본질적 원천이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이익이 많다는 의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의 9월 예대금리차가 1.05%p로 가장 컸다. 뒤이어 KB국민(0.98%p), 하나(0.68%p), 신한(0.53%p), 우리(0.43%p) 순이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