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감소세로 돌아선 외환보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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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감소세로 돌아선 외환보유액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11.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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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4156.9억달러, 전월 대비 42.8억달러 감소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9천만달러로 전월(4199억7000만달러) 대비 4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고, 분기말 효과가 소멸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가 10월 중 약 3.6%(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가치 상승)된 탓에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 규모가 줄었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32억5000만달러)이 5000만달러, 예치금(184억2000만달러)이 38억6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 150억5000만달러)도 2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 감소 원인으로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지수(DXY)는 10월 말 103.99로 전월(100.38)보다 3.6% 올랐다. 이에 따라 유로화(-2.8%), 파운드화(-3.1%), 엔화(-6.9%), 호주달러화(-4.9%) 등 기타통화로 보유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절하됐다. 지난달 분기 말 효과로 일시 증가했던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4200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316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49억달러)과 스위스(9504억달러), 인도(7058억달러), 러시아(6337억달러), 대만(577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68억달러), 홍콩(4228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편, 5일(현지시간)에 진행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서 달러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정권을 재창출하다면 0.25%p 기준 금리 추가 인하와 함께 현재의 달러 강세가 숨 고르기에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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