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4156.9억달러, 전월 대비 42.8억달러 감소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9천만달러로 전월(4199억7000만달러) 대비 4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고, 분기말 효과가 소멸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가 10월 중 약 3.6%(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가치 상승)된 탓에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 규모가 줄었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32억5000만달러)이 5000만달러, 예치금(184억2000만달러)이 38억6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 150억5000만달러)도 2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 감소 원인으로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지수(DXY)는 10월 말 103.99로 전월(100.38)보다 3.6% 올랐다. 이에 따라 유로화(-2.8%), 파운드화(-3.1%), 엔화(-6.9%), 호주달러화(-4.9%) 등 기타통화로 보유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절하됐다. 지난달 분기 말 효과로 일시 증가했던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