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억원 규모…주민이 예산편성 ‘옥석가려’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마포구가 주민참여예산 사업신청을 받아 총 69개 사업 98억 원 규모의 제안을 접수했다.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사업을 예산에 반영함으로써 예산편성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는다.마포구청사 12층을 개조한 ‘마포구립하늘도서관’, 복합 청소년 문화공간인 ‘구립망원청소년문화센터’, ‘매봉산 순환소통의 길’ 등 주민이 제안하고 예산편성에 참여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가시적인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4건 접수에 비해 올해는 문의와 제안 접수 건수가 두 배 이상 많아졌다”며 “이는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해 구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번 공모에 접수된 주민 제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총 13억4000만원 규모의 17개 문화체육분야, 총 11억4000만원의 15개 환경분야, 33억1000만원의 건설분야 사업이 접수되는 등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한 분야의 개선 욕구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지구를 살리는 자전거 여행센터’, ‘쌈지 마당 작은 음악회’, ‘밤길 걱정 이제 그만~ 우범지대 CCTV 설치’, ‘독거어르신 주거지개선사업’ 등 종류와 내용에 제한이 없는 만큼 주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업이 다수 접수됐다.접수 마감에 따라 구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개최해 각 동을 대표하는 주민참여예산위원과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부서, 제안자가 함께 모여, 접수된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하여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주민제안사업을 선정한다.조주연 기획예산과장은 “주민들이 제안한 이번 다양한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효율성을 따지고 살피겠다”며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내년도 예산 반영을 통해 원활히 사업을 추진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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