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30, 전장보다 304.14p↑, 비트코인 1억2000만원 돌파
국내 금융주 트럼프 당선 이후 하락세 “KRX은행, 3거래일 연속↓”
국내 금융주 트럼프 당선 이후 하락세 “KRX은행, 3거래일 연속↓”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와 금융시장은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를 지속, 3대 주요지수고 최고치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4p(0.69%) 오른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5.81p(0.10%) 오른 6001.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99p(0.06%) 상승한 1만9298.76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미국 은행주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지난주에 은행주를 3년 만에 최대치로 매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바젤III 등 은행의 자본 요건 강화 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기 때문이다. 자본 요건 완화는 은행 수익과 대출 활동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이런 예상에 따라 로이터는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면 규제 완화로 미국 은행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1억2000만원을 돌파했다. 12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1억2437만3283원(미화 약 8만8813달러)을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대비 9.26%(1053만7980원)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5일 오전 7만달러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약 일주일 만에 25% 이상 뛰어올랐다.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영국 투자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트럼프의 승리로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에 올인하겠다는 그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과거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의 입장이 이제는 미국을 세계 최고의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바뀌었다”며 “비트코인 거래자들은 완화된 규제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